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사건은 핵확산이 더 이상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일깨워준 것이었으며 앞으로 핵무기가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가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11일 말했다. 그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포괄적핵실험금지협약(CTBT) 관련 회의에 참석, 그같이 강조한 후 아직 이 협약에 서명하지 않거나 비준하지 않고 있는 국가의 핵확산금지 실행의지의 가시화를 촉구했다. CTBT는 이 협약의 부속문서에 핵시설을 갖고 있다고 명시된 44개국이 모두 협약에 서명하고 각국 의회에서 비준을 한 후에야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41개국이 서명을 하고 그중 31개국만이 비준과정까지 마친 상태다. 나머지 국가들중 인도, 파키스탄, 북한 등 3국은 아예 서명을 하지 않았으며 스스로 핵무기보유국이라고 밝힌 프랑스, 러시아, 영국은 비준까지 한 반면 중국과 미국은 서명만 하고 비준은 아직 하지 않은 상태다. (유엔본부=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