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반군인 북부동맹은 수도 카불을 압박하기 위한 새로운 공세에서 중부 바미얀과 바글란주를 장악한데 이어 탈레반정권 이전의 수도였던 탈로칸도 장악했다고 11일 밝혔다. 북부동맹 대변인 모하메드 아빌은 파르완주에서 위성전화를 통해 북부동맹 국방장관 모하메드 파힘으로부터 탈로칸이 함락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반군측의 주장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지만 탈로칸 함락이 사실일 경우 탈레반이마자르 이 샤리프를 포기한 이후 북부지역 군사력 균형의 심각한 변화를 의미한다. 반군측은 또 북서부 바드기스주 주도인 카라나우도 점령했다고 아프간이슬람(AIP)통신이 보도했다. 북부동맹의 또다른 대변인 아타 모하마드는 북부동맹 병력이 최근 점령한 북부의 요충지 마자르-이-샤리프와 카불을 연결하는 주도로를 따라 140㎞ 가량 진격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대변인은 이번 공세가 바미얀주에 집중된 것으로 밝히고 주도 바미얀시 함락이 임박한 것으로 전했다. 한편 세르칸항을 비롯한 타지키스탄 접경지역의 전략적 항구와 도시들도 북부동맹측에 점령된 것으로 구아프간 정권의 타지키스탄 특사 이브라힘 키크마트가 밝혔다. 북부동맹은 1천200여㎞에 달하는 타지키스탄과 아프간 접경지역의 주요 항구와도시를 장악함으로써 배후기지로 이용되고 있는 타지키스탄으로부터 보급로를 확보하게 됐다. (이슬라마바드 AP.AF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