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드 커릭(46) 뉴욕시 경찰국장이 최근 매춘부였던 자신의 어머니를 회고하는 내용을 포함,가족의 치부를 담은 자서전을 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커릭 국장은 곧 출간될 자서전에서 과거 자신이 걸핏하면 싸움만 하는 고교중퇴생에서 마약담당형사, 매춘행위 퇴치경찰 등을 거쳐 경찰최고직에 오르게 된 과정을 그렸다. 그는 자신이 어렸을 적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을 뿐 자세한 사망경위는 몰랐으나 지난해부터 모친이 어떻게 살았는가를 추적하던 중 매춘행위에 대해 알게 됐다고 적었다. 커릭 국장은 그녀 살해사건의 범인이 아직도 잡히지 않는 등 미궁에 빠져 지난해에 사건의 재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지는 않지만 모친이 포주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믿고 있다. 고위직에 오른 사람이 매춘행위를 한 모친에 대해 자서전에 쓰는 일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커릭 국장은 블룸버그 새 당선자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줄리아니 시장의 임기 만료와 함께 국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뉴욕=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