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반군인 북부동맹은 9일 탈레반군과 치열한 격전 끝에 북부지역의 최대 격전지인 마자르 이 샤리프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아스라프 나딤 북부동맹 대변인은 이날 탈레반군이 마자르 이 샤리프를 포기하고 동쪽으로 퇴각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이 한꺼번에 도시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시드 도스툼 북부동맹 장군도 북부동맹이 30분만에 모든 저항선을 돌파했다면서 지난 4일간 교전에서 탈레반군 5백명을 사살하고 수백명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탈레반으로부터 마자르 이 샤리프를 탈환했다는 북부동맹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미국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서 반(反) 탈레반 진영의 가장 중요한 첫 승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북부동맹은 미군의 공중지원을 받으며 수도 카불로 진격하기 위한 최대 전략 요충지인 마자르 이 샤리프를 점령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벌여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