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동시다발테러가 발생한 지난 9월 1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 포스 원'에 대한 구체적인 테러 위협이있었다고 공개했다. 10일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에 따르면 에어 포스 원은 물론 백악관도 테러공격의 목표물이었다는 것. 체니 부통령은 더 선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에어 포스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에어 포스 원을 보호하도록 전투기에 명령, 대통령을 지켰다"고 밝혔다. 체니 부통령은 또 "테러범들은 자신들이 달성한 목표보다 워싱턴에 대한 훨씬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워싱턴으로 향하던 납치 비행기는 승객들의 저항으로 펜실베이니아주에 추락했으며 펜타곤에 충돌한 비행기의 당초목표가 백악관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백악관을 향해 시속 800km로 날아오는 비행기가 있다는 비밀경호국(SS)의 보고가 있은 뒤 나는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으며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걸어 워싱턴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말했다"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