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다음주 시작되는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에 인도적 구호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부장관이 9일 밝혔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라마단 기간에도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에 대한 군사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라마단이 특별한 기간인 것을 알고있다"며 "인도적 활동에 더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미국은 그간 공중투하를 통해 구호품을 지원해왔으나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이북부 전략요충지인 마자르 이 샤리프를 장악할 경우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남부 군사기지로부터 구호품 운송 통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아프간 주민들에 대한 국제인도단체와 각국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프랑스 적십자사는 조립식 창고, 음료수 공급 장비, 식량 등을 싣은 항공기가 12일 파키스탄 접경도시 퀘타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십자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조립식 창고가 10만명에 대한 하루분 식량을 저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경없는 의사회(MSF)도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아프간 난민 캠프 두 곳에진료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구호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차량 및 차량 장비 등을 싣은 러시아 비행기도 이날 키르기스스탄 오슈주(州) 키르기스 마을에 도착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지원한 밀가루 150t과 야채유를 싣은 트럭 30대가 10일 오슈주를 출발해 아프간 파이자바드로 향할 예정이다. 또 밀가루 9천t과 야채유 등 구호 식량이 아프간 북부 지방에 추가로 지원되며아프간 구호활동은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이 지원한 트럭 300대를 이용해 넉달간 계속된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아프간의 5세 이하 아동 10만명이 홍역, 설사, 폐렴등의 질병을 앓고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할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유니세프는 또 매년 30만명이 영양실조 등 치료가능한 질병으로 인해 사망하고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파리.제네바.런던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