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자전거 1천500대와 냉장고 140대를 실은 북한 화물선(427t)이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앞바다에서 좌초된지 한 달이 지나도록방치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 화물선에는 현재 15명의 선원이 고립된 채 거친 파도와 싸우고 있으나 사고 선박이 보험에 들어 있지 않아 인양은 커녕 철거 작업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사고 선박은 지난 10월 6일 새벽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下關)항으로 향하던 중어선을 피하려다 좌초했다. 일본 해상 보안 당국이 선박 인양 회사에 연락할 것을 요청했으나 사고 선박은 "보험이 없기 때문에 자국선으로 작업하겠다"고 주장, 북한 화물선 2척이 3일후 현장에 달려와 인양을 시도하다 결국 포기했다는 것이다. 이 선박에 머물고 있는 선원들은 낮에는 절전을 위해 전기를 끊은 채 다른 북한선박이 보트로 실어다 주는 식료품과 식수에 의지한 채 바다위에서 겨울을 맞이하고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