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군사공격이 동절기에접어들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추수감사절을 비롯, 성탄절 등 연말 연휴를 앞두고 미국을 겨냥한 국내외 제2테러 위협에 직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 미국은 다음주 12일 재향군인의 날을 시작으로 22일부터 4일간 계속되는 추수감사절 연휴, 24일부터 연말까지 계속되는 성탄절 연휴와 새해시작 등 연말연시 미국민들의 대이동에 즈음, 인구밀집 지역과 건물, 대형 교량, 차량, 선박, 항공기 등에대한 테러공격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연방정부와 국토안전국을 중심으로 주방위군과 예비군을 동원한 경계테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주재 미 대사관을 비롯한 해외주둔 미군과 재외국민들의 경비와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8일 애틀랜타주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에서 '우리들의 커다란국가적 도전'이란 주제로 연설, 미국을 겨냥한 후속 테러위협에 대처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대처와 방위군 역할을 강조한 뒤 9일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연휴기간 항공안전확보를 위한 주방위군 증강 등 항공테러대비책을 발표했다. 특히 미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과 성탄연휴에는 미 전국에서 각각 3천만명에서4천만명이 넘는 인파가 여행 및 가족.친지 방문을 위해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9.11 테러참사'후 움츠렸던 미 국민들이 이 기간 가장큰 규모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정가와 미 의회도 이번달 2002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등 테러관련 긴급법안을 모두 처리하게 되면 연말휴회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미국이 17일부터 시작되는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에 공습을 강행할경우, 이에 대한 보복테러로 미국의 명절연휴를 겨냥한 제2의 대형 테러가 발생할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테러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