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반군인 북부동맹은 미군의 공중지원 아래 북부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마자르 이 샤리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이 도시 근접한 상태라고 9일 밝혔다. 북부동맹군을 이끌고 있는 아타 모하마드 장군의 대변인인 모하마드 아슈라프나딤은 서쪽과 남쪽, 남동쪽을 통해 마자르 이 샤리프와 공항을 향해 진군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도시의 서쪽을 공략하고 있는 반군은 도심에서 8㎞ 떨어진 곳에 위치한 폴리-이맘 보크리 다리에 도달했으며 남쪽과 남동쪽에는 공항에서 6-7㎞ 떨어진 곳에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고 나딤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마자르 이 샤리프의 민간인들이 이미 도시를 탈출한 상태라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카불 북부지역 전선에 있는 탈레반 진지에 이날 아침 대규모 공습을 가했으며 탈레반은 며칠 만에 처음으로 대공포를 동원, 반격에 나섰다. 카불 북쪽으로 50㎞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전선에 따라 미군의 폭격이 이뤄짐으로써 카불 외곽에는 수차례의 폭음과 함께 거대한 검은 연기가 목격됐다. 목격자들은 카불 북부의 군 비행장이 있는 바그람 근처에도 약 30발의 폭탄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카불 북부전선에서 탈레반과 대치하고 있는 북부동맹의 한 사령관은 탈레반이 주로 아랍인과 파키스탄인들로 구성된 증원부대를 전선에 배치했으며 탱크 등도 증강배치하고 있어 미군의 폭격강화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은 미 해군기가 마자르 이 샤리프로 통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 2대에 폭격을 가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카불 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