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밤(한국시간) 미국은 대(對)테러전쟁에서 테러리스트들을 굴복시킬 것이라고 다짐하고 미국인들은 추가테러공격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 혹은 떠도는 풍문에 굴복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과 워싱턴 등 미 심장부를 강타한 '9.11 테러참사'이후 두 달만인 이날 애틀랜타의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에서 '우리들의 커다란 국가적 도전'을 주제로 행한 연설에서 부시 미 대통령은 두려움을 행동, 즉 병원과 학교, 부랑인 구호시설,군 혹은 응급서비스 훈련시설 자원봉사와 새 방위군 합류 등으로 돌려야 한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날 부시 대통령의 황금시간대 연설은 TV를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됐다. 부시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인들에게 "우리는 새 시대에 들어섰다. 이새 시대는 정부와 국민 모두 새로운 책임을 요구한다"며 " 9.11 자원봉사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는 청중 5천명이 참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경찰과 소방관 등 제복을 입은 공무원들이었다. "U.S.A(미국), U.S.A"를 연호하며 부시 대통령을 맞은 청중들은 32분간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무려 25차례이상 박수로 화답, 여러차례 연설이 중단되기도 했다. 청중들은 부시 대통령이 테러참사당일 펜실베이니아 들판에 추락하기 직전 항공기납치범들과 격투를 벌였던 유나이티드항공(UA) 93편에 탑승했던 톰 비머(32.회사원) 등 승객들의 행동들에 찬사를 보내자 가장 큰 박수갈채를 보냈다. 부시 대통령은 비머가 동료 승객들과 함께 테러범들에게 돌진하면서 "자 움직여봅시다(Let's roll)"라고 소리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이 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알수 없지만 우리의 목적이 정의롭고 궁극적으로 승리하리라는 점은 확신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자 움직여봅시다"라고 말해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부시는 대테러전쟁 승리를 확고하게 예고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이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싸움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시련을 통해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 "지난 2개월간 우리는 미국이 위대한 국가라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애틀랜타 미 연방 질병통제센터(CDC) 연설에서도 우편물을 통한 탄저균 테러에 대처하느라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과학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우리중 어느 누구도 우리 나라에 가해진 악을 원치 않겠지만 이제 우리는저질러진 악에서 위대한 선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면서 "우리의 중대한 과제는 테러리스트들을 추적하고 추가 테러공격에 대비해 보호조치를 강화하는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최근까지 호흡기 탄저균 감염으로 4명의 숨지고 13명이 감염, 치료를 받고 있는 등 미 전역을 공포에 몰아넣은 탄저균을 포함한 상화학 테러위험성과 관련, 연구진들은 "국내 테러에 싸우고 있는 거대한 세력중 일부"라고 말하고 "나는 우리가 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확고하게 믿고있다"고 격려했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