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의 혈중수치가 높으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예상외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의 신경역학 연구실장 리노에 로너 박사는 의학전문지 '신경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콜레스테롤이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인 뇌속의 아밀로이드 단백질 플라크 형성과 관계가 있다는 학설을 확인하기 위해 1965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호놀루룰루-아시아 노화조사에 참여한 일본계 미국인 218명의 자료를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로너 박사는 조사대상자중 사망한 사람의 부검 결과와 연관시켜 보면 HDL이 높을 수록 뇌속의 아밀로이드 단백질 플라크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로너 박사는 이 결과는 다소 놀라운 것이라고 말하고 그 이유는 HDL이 우리 몸에 이로운 것이고 HDL이 높으면 심장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로너 박사는 총콜레스테롤은 플라크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연구보고서에서는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이 플라크와 다소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