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지원하기 위 한 일본 자위대 함정 3척이 9일 인도양으로 발진했다. 이날 오전 7시 사세보(佐世保)항을 출항한 함정은 해상 자위대의 호위함 2척과 보급함 1척 등 3척으로, 이들 함정은 이달 중으로 이루어질 자위대 함대 본대 파견에 앞서 인도양에서 사전 `조사 연구' 활동을 벌이게 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8일 저녁 국가 안전보장 회의를 열고 이들 함정의 파견을 정 식 결정했으며,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청 장관이 이 결정에 따라 해상 자위대에 해외 파견을 명령했다. 이들 함정은 이르면 오는 16일 각의에서 결정될 미군 지원 등을 위한 `기본 계획' 임무에 포함되기 때문에 사실상 자위대 전시 파견의 제 1진이 된다. 자위대가 군사 행동 지원을 위해 해외에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00명의 `병력'을 태운 자위함 3척은 싱가포르, 카라치항 기항 등을 거쳐 미군 기지가 있는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섬 부근에 2주일 후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자위함 출항에는 수척의 순시선이 동원돼 호위를 벌였으며 시민 단체 관계자들이 자위대 해외 파병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자위대의 미군 후방 지원과 관련, 논란을 빚어온 최신예 이지스함 파병은 기본 계획 확정후 파견될 제 2진 이후의 본대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