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이 이틀째 필리핀 중부와 남부를 강타해 적어도 적어도 108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실종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8일 밝혔다. 관리들은 이날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 `링링'으로 필리핀 북부 해상에서 화물선 전복사고가 발생해 실종한 선원 19명을 포함해 이번 폭풍으로 인한 전체 실종자 수가 300명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특히 최대 피해를 입은 남부 휴양지 카미긴섬의 마히노그 마을에서만78명이 숨지고 203명이 실종했다고 말하면서 전염병 확산을 막기위해 수십구의 사체를 방부처리하고 삽과 톱을 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이어 세부섬에서도 폭우로 광산주변의 토양이 약해지면서 채굴용 터널이 붕괴해 광부 13명이 사망했으며 네그로스섬에서도 8명의 사망자와 실종자 8명이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리들은 링링이 아직 시속 90㎞의 강풍에 폭우를 내리면서 시간당 9㎞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어 10일 오전이 돼야 이 지역이 폭풍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폭풍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 지역에 이미 2급 폭풍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말했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