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각국을 새로운 테러공포로 몰아넣고있는 탄저균이 베트남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의 소식통들은 지난달 31일 호치민시의 브리티시페트롤(BP)의 현지합작법인인 페트코에서 발견된 백색가루가 조시결과 탄저균임이 확인됐다고 전하고있다. 이 소식통들은 이 백색가루를 검사하고있는 파스퇴르연구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백색가루가 탄저균임이 확인됐으며 현재 보건부와 처리문제를 협의하고 있는중'이라고 밝히고있다. 그러나 베트남 외무부는 8일 오후에 있은 외신과의 회견에서 '페트코에서 백색가루가 발견돼 현재 검사중에 있으나 이것이 탄저균인지 여부는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고만 말했다. 외무부의 발표와는 달리 관계자들은 샘플조사결과 이미 이 가루가 탄저균으로 밝혀졌으며 다른 샘플의 조사결과도 이틀후면 나올것이라고 보고있다. 이 백색가루는 지난달 31일 호치민시의 페트코 회의실에 있는 탁자위에서 봉지에 쌓인채 발견됐는데 이 가루가 왜 여기에서 발견됐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않고있다. 또 페트코는 이 가루로 인해 어떤 감염자가 잇는지는 아직 확인되지않았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달 중순에도 미국대사관에서 탄저균으로 예상되는 백색가루를 발견해 조사를 했으나 탄저균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었다. 베트남정부는 이러한 보고들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화학테러를 포함한 어떤형태의 테러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를 하고있으며 홍콩에서 발간되는 한 연구소의 조사결과대로 아시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