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일제징용피해자 결집체인 `이차대전피해 배상청구 한인연합회'(KAWWA)는 7일 일본 기업의 징용소송 기각요청 공판에서 미국 정부가 일본측을 두둔한 것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주영봉 KAWWA 회장은 성명에서 "미 정부가 일본을 너무 편애하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혈맹으로 알고 있는데 모국 정부의 외교노력이 부족한 것인지아니면 애써 이 문제를 외면하고자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성명은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징용과 위안부 등 일본의 전쟁범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근복적으로 한일관계를 정상화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영 KAWWA 고문은 "일본은 정부차원의 맹렬한 외교활동을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일본 상대 배상청구가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민사지법에서 열린 한인 정재원(79)씨징용피해배상 소송에 대한 일본 다이헤이요(太平洋)시멘트(정씨를 강제노동시켰던오노다 시멘트 후신)의 2차 기각요청 공판에 에이미 앨런 검사를 보내 피해배상문제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 미일강화조약에 의해 모두 해결됐다는 연방정부 입장을 직접 대변토록 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