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7일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에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에 반대한다는 뜻을 강력하게 밝혔다. 유럽 순방중인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공항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뉴욕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만나면 이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말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라마단 공습 방침에 대한 이슬람권의 반발을 우려해 나온 것으로 서방 지도자들과 만났을 때 밝힌 기존 입장보다 훨씬 더 강경한 수준이다. 그는 또 "아프간에서의 군사작전은 단시일 안에 집중적으로 실시돼야 하며 가능한 한 빨리 끝나야 한다"고 말하고 "부차적인 피해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와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 4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무샤라프대통령과 만나 라마단 기간에도 아프간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