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천연두 백신 비축량을 3억회 접종분(도스)으로 늘리기 위한 제1단계 조치로 3개 의약품 회사와 4천만 회분의 천연두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토미 톰슨 미 보건복지부장관이 7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밝혔다. 생물테러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타와에서 열린 8개국 보건장관 회동에참석한 톰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비축 계획량의 나머지 접종분 공급에 관한 이들 회사와의 협상도 내주 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회사명은 밝히지 않았다. 앨런 록 캐나다 보건장관은 자국 정부가 앞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 백신 공동비축을 위해 미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천연두 백신의 집단 접종을위해서가 아니라 공격에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톰슨 장관과 록 장관은 그러나 천연두균에 의한 테러공격 위협이 가해질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거듭 주장했다. 톰슨 장관, 록 장관과 함께 프랑스, 멕시코, 영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의 보건장관 또는 대표가 참석한 8개국 보건장관 회동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장관회의의 한편에서 유럽연합(EU)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주선으로 서둘러 이뤄졌다. 8개국 보건장관들은 회동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테러리즘, 특히 생물테러리즘은 국제적인 문제다. 세계의 어느 곳에서 천연두가 발생하면 모든 나라를 위험하게 할 것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베르나르 쿠쉬네 프랑스 보건장관은 이번 오타와회의가 생물테러리즘 및 잠재하고 있는 바이오테러리즘과의 국제적 투쟁을 위한 `제1보'였다고 평가하고, 다음 회의에는 모든 제3세계 국가들을 참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타와 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