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나 그와 비슷한 조직들이 고농축 우라늄 40파운드(18㎏), 또는 플루토늄의 경우는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양이라도 확보할 경우 1년도 못걸려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7일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이 잡지는 그래엄 앨리슨 전 미국 국방부차관보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앨리슨 전 차관보는 유일한 장애물은 다행히 제조가 어렵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물질인 핵분열 물질 제조 뿐이라며 이같은 물질들을 확보할 경우 이미 공개된 문건에 나와있는 정보를 이용해 원자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의 벨퍼 과학 및 국제문제 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앨리슨은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보를 역임했다. 그는 구 소련이 보유하고 있던 핵무기들의 관리가 허술해 테러조직들의 절도시도가 이뤄지는가 하면 한때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은 KGB가 보유했던 100개의 "여행가방핵무기"중 40개가 분실됐다고 밝힌 적도 있고 카자흐스탄에는 1990년대 중반 핵폭탄 20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인 1천파운드의 고농축 우라늄이 방치돼 미국이 사들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앨리슨 전 차관보는 또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의 양이 축구공 1개만도 못하다고 지적하고 테러범들이 이를 미국내로 밀반입 하기는 매우 쉽다고 말했다. 그는 9.11테러로 검사가 강화된 지금도 뉴욕항에 매일 들어오는 컨테이너 5천여개의 10%만이 검사를 받는다며 컨테이너로 헤로인을 밀수할 수 있으면 핵폭탄도 밀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