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은 "정의를 위한 비밀군대(SECRET ARMYFOR JUSTICE)"라고 밝힌 괴단체가 인터넷에 자신들이 9.11테러를 저질렀고 그에 이은 탄저균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 대테러요원들이 조사에 나섰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내용의 1쪽짜리 인터넷 성명이 런던에서 발견됨에 따라 런던 경시청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대테러 수사관들에게 알려진 적이 없는 SAJ가 인터넷에 올린 성명은 아랍어로 "SAJ의 첫번째 성명"이라는 제목으로 돼있으며 9.11테러 범인중의 하나인 모하메드 아타가 SAJ의 제15세포의 우두머리였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탄저균 살포와 9.11테러는 더욱 고통스럽고 광범위한 작전의 시작일뿐이며 SAJ는 새로운 무기와 전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또 SAJ가 알-카에다 조직에 소속돼있지 않으며 오사마 빈 라덴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SAJ는 알 카에다와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다른 방법과 전술을 쓰고 있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SAJ는 세계 각지의 비밀세포들로 이뤄졌으며 미국에 대해고통스러운 공격을 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성명은 말했다. 성명은 9.11테러 등은 미국이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영토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고 부인한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런던경시청 대테러 수사반의 대변인은 "SAJ가 실제 위협이 되는 실제 조직일 가능성도 있다. 전에도 인터넷을 통한 범행주장이 있었으나 그들은 개인들이었다. 그러나 FBI와 함께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