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미국인을 심리 공황상태로 몰아넣은 탄저균 테러의 배후가 누구인지 아직 아무런 실마리도 찾지 못했다고 6일 시인했다. 제임스 카루소 FBI 테러담당 부차장보는 이날 상원 기술.테러.공보 소위 청문회에서 이 같이 발언해 의원들에게 FBI의 무능에 대해 집중 질타를 당했다.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요컨대 현재로서는 탄저균의 출처를 알지 못하며, 탄저균에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냐"며 추궁했다. 또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은 얼마나 많은 미국의 연구시설들이 탄저균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느냐고 질문했으나 "현재로서는 모르겠다"는 답변만을 듣고 "왜모르는지 말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나 카루소 부차장보는 "우리도 불만스럽고, 불만스런 답변이라는 것을 안다"며 궁색하게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