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에서 6일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민병대가 무력 충돌을 빚어 최소한 6명이 숨졌다. 팔레스타인 민병대원 3명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북부 마을 나불루스에서 이스라엘군 순찰대에 매복 공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빚어진 총격전으로 이스라엘군인 1명과 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졌다고 이스라엘군과 마을의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과 팔세스타인 양측은 이날의 무력충돌이 서로 상대방의 도발로 빚어진 것이라고 맞서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측은 국제조사단의 조사를 요구했다. 또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한 난민촌에서는 승용차에 장치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이 차에 타고있던 팔레스타인 과격 무장단체 간부 2명이 사망했다. 나불루스 남쪽 약 25㎞에 위치한 제닌 난민촌에서 발생한 이 차량폭탄 폭발로목숨을 잃은 2명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 그룹의 분파인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이란 단체의 지도자들로 알려졌다. 파타 그룹은 이번 차량폭탄 폭발을 이스라엘측의 "암살" 작전이라고 비난했다.지난 10월에도 이스라엘측에 의해 수배중이던 파타 그룹 지도자 1명이 예루살렘 남쪽 베들레헴에서 차량 폭탄 폭발로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파타 그룹의 주장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이 체포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과격분자들을 추적, 분쇄한다는 말썽많은 전술을 계속 밀고나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날의 나불루스 무력충돌과 제닌 난민촌 차량폭탄 폭발은 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요르단 강 서안의 또다른 마을 라말라 일대를 3주째 점령중인 이스라엘군에게 철수명령을 내린 직후 발생한 것이다. (예루살렘 APㆍ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