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의 혹독한 겨울추위가 미국의 대아프간 공격을 방해할 것으로 지적되지만, 미 국방부는 오히려 이를 호기로 삼고 있다고 USA 투데이지(紙)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방부가 최첨단 열감지 센서를 사용할 경우, 탈레반 병력과 오사마 빈라덴 및 그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은신처를 겨울철에 오히려 쉽게 찾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니아 파병군 사령관을 지냈던 빌 내쉬 예비역 장군은 "우리가 가진 이점들을 다양하게 살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점 가운데 하나로 열감지 센서를 꼽았다. 열감지 센서는 전투기와 헬리콥터에 장착돼 동굴 입구나 군사용 차량, 그리고군 병력에서 발산하는 열을 감지하는 것으로, 관리들은 열 감지 센서가 추운 날씨에서 훨씬 효율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열을 발산하는 물체가 주위와의 온도차로 인해 보다 쉽게 탐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열추적 센서를 잘 아는 한 고위 군 간부는 그러나 미군이 탈레반이 은신한 동굴이나 벙커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지상 정보와 위성사진 그리고 공군의 열감지 센서를함께 사용해야할 것이라면서 이 과정은 좀 어렵지만 충분히 해볼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패어팩스주(州)의 틸 그룹 소속 군사전문가인 데이브 록웰은 "탈레반측이 열신호를 은폐할 수 있는 장비를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지는 모른다"면서 그러나 "(탈레반이) 양떼들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이 열감지 센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지상 정보를 확보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91년 걸프전때도 열추적 센서를 이용해 야간에 수천대의 이라크 탱크와 군사용 차량들을 파괴하는 전과를 올린 바 있다. (워싱턴 = 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yd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