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아프가니스탄내에 투입한 지상군 병력을 최근 2.5배로 증강했으며 앞으로도 병력을 추가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5일 밝혔다. 인도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럼즈펠드 장관은 "지상군 병력을 2.5배 증강했고 이들이 작전을 펼치는 아프간내 지역도 2개 지점에서 4개 지점으로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특히 초기에 투입된 지상군 병력의 규모를 앞으로 3-4배까지늘릴 준비가 돼 있으나 단기간에 많은 병력을 수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문제가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상군 병력의 증파로 앞으로 아프간 군사작전을 상당히 유리하게 전개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투입된 지상군 병력의 구체적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럼즈펠드 장관은 아프간내 지상군이 특수제작된 레이저 지시장치와 무선 교신을통해 미군 폭격기들이 은폐된 목표물에 정확히 가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탈레반 병력과 장갑차 및 야포에 상당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집트 TV와의 회견에서 미군이 아프간에 대한폭격작전과 함께 반군에 대한 군수지원, 인도주의적 임무 수행 등을 위해 아프간 주변지역에 더 많은 기지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와 함께 미 지상군을 아직 전투에 동원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현재 지상병력은 반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주내에 반군이 미군의지원으로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리는 아프간 반군인 북부동맹이 탈레반과의 전투에서승리를 거둘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몇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만일 북부동맹의 승리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미 지상군을 대규모로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부동맹은 5일밤 탈레반과의 5시간동안 전투를 벌인 끝에 전략요충지인마자르-이- 사리프 서쪽으로 100㎞떨어진 자라 지구를 점령했다고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익명을 소식통들을 인용, 이번 전투에서 양측에서 5명씩의 전사자가발생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슬라마바드 AFP.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