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그로스리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사무총장은 5일 아프가니스탄의 집권 탈레반측이 미국 민간인 사망을 공표한 이후 시신을 인도하는 문제를 놓고 ICRC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중동을 방문 중인 그로스리더 ICRC 사무총장은 이날 요르단 암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탈레반이 시신 인도를 위해 우리를 찾아왔으며 ICRC 공보담당 국장도 시인했다"고 말했다. 그로스리더 사무총장은 "이는 우리가 탈레반측과 논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탈레반 측과 했던 논의가 결실을 맺었는 지 여부를 확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로스리더 사무총장은 또 미국이 ICRC 식량 창고를 오폭한 이후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에 대한 식량 배급 계획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미국이 공습을 중단해주기를 희망했다. (암만 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