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확대하고 반군세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타지키스탄내 공군 기지를 활용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존 스터플빔 해군 소장은 소규모 미군 평가단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하고 타지키스탄이 아프간 북부 국경과 맞닿아있는 점을 감안해 "우리는 남과 북에서 아프간에 접근할 수 있길 희망한다. 국경과 인접한 쿨얍, 코잔드,쿠르간-튜베 등 최소한 3곳의 타지크내 공군기지가 미국 항공기의 발진에 도움을 줄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기지들은 아프간 난민에 대해 미국이 원조를 제공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있다고 스터플빔 대변인은 덧붙였다. 미군에 제공될 타지크 공군기지들은 구 소련군이 사용하던 시설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경제신문 '코메르산트'는 미국-타지크 회담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자국내 병참과 기타 임무를 수행하려는 미국이 임시군 기지를 사용하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에 제공될 공군기지들은"임시기지가 될 예정이나 동시에 본격적인 군 기지로 확대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덧붙였다. 그러나 타지크 정부 관리는 구 소련 영토내 미군 군용기 배치를 언급하는 것은시기상조라고 말하고 현재까지는 타지크-미 정부간 기지 사용과 관련한 공식적인 정치적 합의는 없다고 덧붙였다. 스터플빔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한 달동안의 아프간 공습에 대한 성과를 묻는질문에 계속된 공습으로 탈레반 무장세력에 대해 '상당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있으나 구체적인 수치를 제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의 유니스 카노니 내무장관은 미군 관계자 5명이 "전쟁 협력을 지원하기위해" 아프간 북부 끝 쇼말리 평원 골바하르의 새 활주로에 내렸다고전했다. 카노니 장관은 이들은 소형 쌍발기를 이용해 타지크 수도 두샨베를 출발해 전날이곳에 도착했으며 북부동맹 보급지원 등을 위해 비포장 활주로를 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NBC 방송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지난 주말 에모말리 라흐모노프타지크 대통령과 만나 타지크내 공군기지 3곳의 사용과 관련해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었다. 한편 미국은 지난 4일 북부동맹군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마자르-이-샤리프외에 바그람, 탈로간, 콘두즈 등 아프간 북부 4개 주요 도시부근 탈레반 전선에 다수의 폭탄을 투하했고 탈레반도 북부동맹군에 대해 전역에 병력을 배치했다고 미국 국방부는 밝혔다. (워싱턴 모스크바 AP 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