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은 미군과 수십년 동안 장기전을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탈레반의 한 고위관계자가 5일 밝혔다.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교육장관은 이날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레반은수십여년 동안 장기전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은 지상에서의 정면 대결을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도 탈레반 관계자의 말을 인용, 탈레반은 미군측과 20여년이상 전쟁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남부 거점인 칸다하르의 물라 모하마드-하산 라흐마니 주지사는 "탈레반은 미국과 장기전을 벌일 태세를 갖췄다"며 "탈레반은 적어도 20년간 전쟁을 지속할수 있는 무기와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타키 장관은 또 "미국은 탈레반의 군사적, 정치적 목표물들을 공습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탈레반의 주요 병력과 전사들은 건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자신들의 잘못된 테러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경우 전쟁이 장기화돼 많은 미국인과 아프간 국민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불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