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11월중 대륙간탄도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잇따라 실시한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국방부 소식통의 말을 빌어 5일 보도했다. 미국은 오는 7일이나 8-10일 사이 캘리포니아주(州) 반덴버그기지에서 태평양상마셜군도내 무인도로 '미니트맨-2' ICBM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반덴버그기지에는 30개의 '미니트맨-3'와 '미니트맨-2', 'MX' 미사일 발사기가 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중국도 이달 중순에 산시성(山西省) 우자이 미사일 기지에서 둥펑(東風) 31형(型) 미사일(DF-31) 발사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DF-31 미사일은 3천500㎞ 떨어진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타클라마칸 사막내목표물을 타격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국은 그러나 사거리가 5천㎞에 이르는 ICBM을 태평양상으로 쏘아보낼 수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은 앞서 지난 해에도 사거리 3천㎞급 DF-31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내년 중에이 미사일을 전군에 실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달 18일 서북부 아르항겔스크항(港) 앞 백해(白海)에서 신형ICBM 잠수함 발사 실험을 강행하는 등 지난 9월 이후 4차례 ICBM을 시험 발사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