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탄저균 공격으로 이라크의 생물학무기와 다른 대량파괴무기 개발계획에 대한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이라크에 무기사찰단을 파견하기 위한 노력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이같은 노력은 유엔의 이라크내 구호계획 연장을 위한 마감시간인 월말 이전에 유엔을 통해 이뤄질 것이며 이는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이라크와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간 접촉에 대한 증거가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라크와 알-카에다 조직간 접촉의 증거들은 이라크 정권이 종교적 극단주의자들과는 협력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지금까지의 미국의 생각을 완전히 깨뜨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 정보가 아직 이라크가 9.11테러와 탄저균공격에 연루됐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을 정도는 못된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라크와 알-카에다 조직간에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더 많은 접촉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것이 곧바로 이라크의 연루를 입증하는 병백한증거가 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라크가 무기사찰 요청을 거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미국은 유엔 사찰단이지난 98년 이후 이라크에 입국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라크가 치명적인 무기를 재개발하는데 접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