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내 핵무기를 비롯한 핵 시설물들이안전하다는 정부의 주장에도 불구, 과격 이슬람세력의 핵물질 탈취 우려 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파키스탄의 더 뉴스지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위원회(IAEC)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특히 파키스탄 내 정국불안으로 인한 핵 안전 우려가 크다고 지적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회의에서 오사마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무장조직 알 카에다의핵물질 사용 가능성을 집중 논의한 결과, 핵물질과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안전강화가 시급하다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원자력 발전소나 핵물질 탈취 위험보다도 파키스탄 내정국불안으로 인한 핵안전 우려가 더욱 큰 것으로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파키스탄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정부가전복될 경우 핵무기가 이슬람 근본주의 정부의 손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명백한 위험이 상존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하마드 엘 바라데이 IAEC 사무국장은 빈 회의에서 핵무기 테러 가능성을 전반적으로 논의했으나 빈 라덴이나 알 카에다가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정보는 전혀얻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내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핵비확산조약에 의해 이 조약 미가입국인파키스탄에 대한 핵관련 지원을 못하게 돼 있음에도 불구, 파키스탄 내 핵무기 안전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고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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