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발호에 대한 우려로 파키스탄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전체 또는 일부를 외국의 공격으로부터보호하기 위해 중국으로 옮기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파키스탄 군부는 미국, 인도, 또는 이스라엘이 파키스탄의 핵무기가근본주의자들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위해 선제공격을 계획할지도 모른다는 보도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군부의 "보배"로 간주되고 있는 핵무기에 대한 이같은 위협은 파키스탄 정부로 하여금 최악의 경우 지역내 가장 가까운 전략적 우방인 중국으로 핵탄두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미국 소식통들은 파키스탄 군부의 여러 세력들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핵탄두를중국으로 옮기는 것을 꺼릴 것이나 중국은 파키스탄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라고 말했다. 신문은 탈취된 핵탄두가 헬기에 실리거나 근본주의자들이 소란을 피우고 있는지역을 돌아다닐 경우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이 핵위기를 초래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는 미국정부에 우려를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압둘 사타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핵무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했으나 미국정부 관리들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 기도가 있을 경우 핵무기가 위험에처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파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핵무기의 안전보장을 위한 기술지원을 제의했다고 신문은 말하고 그러나 파키스탄을 이를 받아들일 경우 미 중앙정보국(CIA)이 도청을 통해 핵무기의 위치를 파악할 것을 우려,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