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세찬 비를 동반한 초대형 허리케인 미쉘이 3일쿠바 서쪽을 향해 접근, 쿠바 주민 15만여명이 대피했다. 쿠바 당국은 미쉘이 4일 오전중 수도 아바나 인근까지 다가올 것으로 보고 주민15만여명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 이번 허리케인 미쉘은 지난 1932년 11월 9일 무려 3천명의 인명을 앗아간 허리케인과 같은 초대형급으로 추정됨에 따라 쿠바 당국은 중.서부 일대 전역에 경계령을 내렸다. 쿠바 기상연구소 예보담당관인 호세 루비에라는 국영 TV에 나와 "50년만에 다시맞는 강력한 허리케인"이라면서 주민들에게 대비태세를 갖추라고 당부했다. 현재(현지시간 3일 오후 7시) 미쉘의 중심부는 아바나 남남서쪽 380㎞ 지점에있으며, 시속 9㎞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말했다. 미쉘은 강렬한 돌풍과 함께 시속 215㎞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4등급 허리케인이며, 밤새 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허리케인센터는 덧붙였다. 4등급은 사피르-심슨 스케일상 두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이다. 미쉘은 이미 중앙아메리카 일대에서 홍수와 산사태를 야기, 최소한 10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집을 잃었다. (마이애미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