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국내 안보상황'을 이유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예정된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샤론 총리실의 데이비드 베이커 대변인은 3일 "샤론 총리가 이스라엘의 안보와관련된 이유로 미국과 영국을 방문하기로 했던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밝혔다. 샤론 총리는 오는 11일 워싱턴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나고, 미국에 가는 도중 영국에 들러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만나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현지 소식통들은 샤론 총리가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내에서 이스라엘군의 철군을촉구하는 미국의 압박을 피하기 위해 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오는 10-12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가자지구에서는 다시 폭력이 발생,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가자시티남쪽 데이르 엘-발라에서 팔레스타인 보안 장교 1명이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측이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하루 전 서안지구 라말라 유대인 정착촌에서 팔레스타인의 총격으로 젊은 이스라엘군 병사가 죽은 데 대한 보복으로 이날 서안지구의 도로를 봉쇄했다. (워싱턴.예루살렘 AP.A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