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미국과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장기화로 중동의 석유 정세가 긴박해질 경우에 대비한 긴급 계획을마련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4일 보도했다. 미국, 일본 등 26개 원유 소비국으로 구성된 IEA는 원유 공급이 중단되거나 그럴 가능성이 생겼을 경우 가맹국 전체가 하루 200만 배럴의 비축 원유를 14일간 시장에 방출, 유가 상승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원유 시장 혼란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하루 200만 배럴은 세계 하루 소비량의 2.7%에 해당한다. 200만 배럴 가운데 미국이 43.3%인 87만 배럴을, 일본이 12.9%인 26만 배렬을분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IEA는 지난 91년 걸프 전쟁 개시 직후 하루 250만 배럴의 비축 원유를 1개월간시장에 방출, 급등한 유가를 끌어내리는데 성공한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