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번째 탄저병 사망자이자 첫 민간인 희생자인 뉴욕 병원 노동자 캐시 응구엔(61.여)씨의 탄저균이 다른 우편물 탄저균과 같은 종류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가 1일 밝혔다. 응구엔씨의 탄저병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CDC의 질병학자 스티븐 오스트로프는이날 "응구엔씨를 숨지게 한 탄저균은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와 다른 언론사에 배달된 우편물 탄저균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 환자들로부터 탄저균을 배양했다"며 "탄저균 자체로만 보자면 모두 서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같은 종류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뉴욕대학 메디컬센터의 최고의학책임자인 에릭 래코 박사는 "응구엔씨의 탄저균이 다른 우편물 탄저균과 같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배달될 탄저균 우편물이 다른편지들과 섞여서 응구엔씨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뉴욕의 질병 조사관 수십 명이 응구엔씨의 탄저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관들은 "이번 조사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며 "그녀는 숨지기 직전에는 자신의 감염 경로에 대해 얘기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가까운 가족도 없이 혼자 살았기때문에 과거 행적을 쫓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CDC의 줄리 커버딩 박사는 "지금까지 조사 결과로는 그녀가 다른 탄저병 환자들처럼 우편물에 노출됐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으며 그녀가 일하던 병원과 살던아파트에 대한 조사에서도 아무 단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