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전선에 육군 특수부대 요원을 침투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북부동맹과 대치해 참호전을 벌이고 있는 탈레반 병력에 대한 공습작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며칠간 미육군 특수부대 1진이 도착해 활동에 들어가기는 했으나 그 수가 아직 20여명에 불과해 북부동맹과 대치하고 있는 탈레반 병력에대한 정확한 공습을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부동맹이 미군의 공중지원을 받아 탈레반에 대한 공세를 펴고있으나 전선은 공습 26일째인 이날까지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비롯한 미군 지휘부는 아프간 공습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아프간 전선의 교착상태를 "많지 않은 수"의특수부대 요원을 대폭적으로 보강하는 것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미군 지휘부는 현단계에서 육군 특수부대 1개 중대는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육군 특수부대는 12명으로 구성된 팀 6개와 통신, 정보, 의료분야의 지원병력등 100명으로 구성돼 있다. 특수부대 1개 중대는 돼야 탈레반과 마주한 전(全) 전선에서 북부동맹 병력을 훈련시키고 공격 목표물을 정해 정확한 공습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선에 투입된 특수부대 요원은 2개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아프간 공습의 80%가 전선의 참호속에 있는 탈레반 병력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하면서 "공격목표물에 대해 현재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얻고 날씨가 지난 2주∼3주간보다 더 좋아진다면 탈레반 병력에 대해 더 집중적인 공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특수부대 증강 투입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북부동맹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전투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특수부대 투입을 늘려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으나 이들을 투입하는데 예기치못한 여러가지난관에 부딪혀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아프간 북부에 짙게 끼어있는 안개와 시속 160㎞에 달하는 모래폭풍, 영하의 날씨 등이 특수부대 요원을 전선에 투입하는데 이용되는 헬기의 발목을 잡고있다. 또탈레반 지상군이 미군헬기에 강력한 화력을 집중시켜 특수부대 요원 투입작전이 실행단계에서 취소되기도 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특파원 kangfa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