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민주당 대표는 1일 한국 유족 등이 제기한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위헌 소송을 정면비난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발언을 비판했다. 2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하토야마 대표는 고이즈미 총리가 이번 소송을"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도 있다. 말도 안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데 대해 "묘한 총리가 있다. 위헌 시비를 가리기 위해 제소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사민당 간사장도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는 찬반 양론이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도 항의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소송을 낸사람들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연립정권에 참여하고 있는 공명당의 수뇌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리는) 위헌소송이 제기된 사실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총리의 발언은 자극적"이라고 지적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공명당 수뇌부는 또 "총리의 (공식적인) 야스쿠니 참배는 헌법상 문제가 있으며,주변국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총리는 사법적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