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은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의 민간인 오폭주장 등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여론전에서 밀리고 있다고 보고양국 합동의 신속 여론대응팀을 구성, 가동에 들어갔다고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IHT)이 2일 보도했다. 미.영 두나라 정부는 백악관과 영국 총리실에 양국 관리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24시간 체제로 운영되는 정보센터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곧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는 양국의 외교.국방.통신분야 관리들로 구성된 제3센터를 개소, 수일내에 가동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센터는 탈레반측의 민간인 사상자 발생 주장과 폭격 피해 주장에 대해 양국이 공동보조를 맞춰 신속하게 대처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미 정부 관계자는 "탈레반은 테러와 군사력을 이용, 전쟁을 수행하는 한편 사실이 아닌 정보를 퍼뜨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과 영국 두나라가 인터넷과 TV 매체 등을 통해 범세계적인 홍보 네트워크를 구축,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나라는 이와 동시에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구호노력과 아프간의 새정부구성노력 등 긍정적인 메시지라고 판단되는 정보를 확산시키는 한편 이번 전쟁이 아프간 주민이나 이슬람 세계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주지시켜나갈 계획이다. 양국이 구축하는 공동 홍보센터는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자국 수뇌부들의 각종연설과 기자회견, 전쟁 진행상황에 관한 공식 입장발표 등을 시차를 두고 이뤄지도록 조정, 전세계 TV에 24시간 끊임없이 비중있게 다뤄지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의 보좌관인 알래스테어 캠벨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보좌관인 캐런 휴즈와 만난 자리에서 "탈레반의 주장이 중동지역과 걸프지역의 각 언론매체에 아무런 비판없이 그대로 실리면서 미군의 폭격에 대한 반감여론이증폭되고 있다"고 백악관측에게 설명했으며 이후 양측이 공동 홍보센터 출범을 서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對)테러전쟁에서 여론의 지지를 확보하는 문제는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을겨냥한 군사공격 만큼이나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미.영 두나라는 특히 아랍지역에서 여론확보에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내 미국의 우방국들의 경우 대(對)테러국제연대에 대한 지원과 자국내 여론의 압력 사이에서 교묘히 줄타기를 하면서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미 행정부는 간주하고 있다. 아랍국가 정부들은 미군의 아프간 공습을 비난하고 한편으로는 관영매체에서 미군의 아프간 작전을 강도높게 비판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정치적으로 편리하다는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IHT는 지적했다. 한편 다음주부터 미 국무부는 지난 9월11일 발생한 미국 본토 테러공격을 비난하는 이슬람 국가 지도자들의 성명을 포함해 인터넷에 올라 있는 각종 정보를 집중적으로 유포하기로 했으며 중동과 서남아시아 주재 재외 공관에서는 매일 인터넷으로 정보를 다운받아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시의적절하게 홍보해나가기로 했다. (파리=연합뉴스) 김은주특파원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