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동 생산성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9.11 테러의타격으로 꾸준히 이어져오던 상승세가 꺾이긴 했으나 이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궁극적으로는 회복될 것이라고 국제노동기구(ILO)가 1일 전망했다. ILO 보고서는 "문제는 노동 생산성 상승률이 유지될 것이냐와 어디가 가장 크게타격받았느냐는 것"이라면서 테러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테러로 인해 "수송이 지연되고 단가가 뛰었으며 사람들이 여행을 자제하는 한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상적인 업무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90년대 생산성 향상을 주도했던 산업들이 이번에 특히 타격받았다"면서 금융, 관광 및 항공 산업을 예로 들었다. ILO는 그러나 "테러 후유증이 단기적일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가 이를 흡수해궁극적으로 노동 생산성 상승세를 회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테러발생 이전 이미 생산성이 내리막길로 치닫기 시작했던 하이테크 부문도 높은 생산성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현재의 침체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지금의 하락세가 멈춰지면 정보통신산업이 차세대 기술들로 채워질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많은 나라들의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 캐나다, 영국 및 프랑스의 경우 노동력의 70% 이상이 서비스 부문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이들 선진국의 서비스 산업이 대부분 기술 집약적이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남미와 동유럽의 경우 제조업이 크게위축되면서 실직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네바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