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이스라엘 유혈사태 종식과 미국 주도의대(對)테러 연합전선에 대한 중동국가들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중동 국가 순방을마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오는 7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중동순방 결과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한 영국관리가 1일 밝혔다. 이 관리는 블레어 총리가 오는 7일 워싱턴을 방문, 부시대통령과 이번 중동순방결과를 토의할 것이며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할 경우 오는 8일그와 한 차례 더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1일 예루살렘에서 샤론 총리와 회담을 갖고 지난 1년간 950명의희생자를 낸 팔레스타인과의 유혈충돌사태를 종식시킬 것을 호소하는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박멸할' 권리를 인정하면서도 국제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안보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팔레스타인이 독자적 국가를 가질 권리를 지지하는 한편 이스라엘의 안전 보장을 촉구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미국 주도의 대테러전에 지지를 표시하고 파키스탄의 이슬람교도들에게 대미 항전에 나서도록 촉구한 오사마 빈 라덴을 비난했으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지비 관광장관 살해범을 체포하라는 이스라엘측 요구에 대해서는 확답을 회피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블레어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간 회담과 관련, "블레어 총리의 방문 전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동등한 위치에 올려놓는 획기적인 선언이나 약속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블레어 총리는 양쪽이 모두 살상을 중지하라는 구태의연한 요구만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영국 총리실의 관계자들은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 보다는 개인적 접촉에서 더 많은 소득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대한 아랍과 이슬람국들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가운데 블레어 총리는 이번 중동순방에서 시리아,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에게 대테러 연합전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가자시티 AFP=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