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과 특수부대작전이 목표달성에 실패할 경우 전면적인 지상 침공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데일리 텔레그래프가 미 국방 소식통들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합군이 겨울에도 간헐적인 공습을 계속하면서 북부동맹 반군을 믿을만한 우군으로 육성한 뒤 내년 봄 전면적인 지상 침공을 감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새로운 계획은 미.영 양국간 향후 전쟁수행 방식에 대한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는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나왔다고 신문은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당초 이번 아프간 침공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이 제안한 침공계획을 거부하고 일련의 특수부대 공격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었다고 신문은 말했다. 그러나 정보수집의 어려움으로 인해 12일전 감행됐던 특수부대 공격은 예상보다훨씬 강한 저항을 받았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프랭크스 장군이 전면침공 전략 수립 허락을 받았고 최근 파키스탄을방문한 것도 현지에 전면침공을 위한 기지확보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신문은 말했다. "현재 계획은 긴 겨울동안 간헐적인 공습과 특수부대 작전을 계속하는 것이다.그러는 동안 우리는 봄에 있을 전통적인 방식의 침공을 위해 훈련받고 조직될 것이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전면적인 지상침공은 당초 지난 80년대 구 소련군의 아프간 침공 때 경험 때문에 지나치게 위험한 것으로 간주됐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