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지지자들 사이의 분열을 탐지했다고 밝힌 것으로 파키스탄 신문들이 31일 보도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로이터TV와의 회견에서 "아프간 주민들이 너무나 많은 고통을 받아왔으며 동족이 아닌 오사마 빈 라덴을 위해 고통받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신문들은 전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아프간인들 중에는 이런 노선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며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며 탈레반의 내부 봉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 밝혔다. 그는 이어 "누가 파슈툰족의 대표냐? 그건 탈레반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나는 단순한 `희망사항'을 말하는게 아니라 고도로 계산된 발언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세력이 탈레반에 반기를 들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의 군사작전이 라마단 이전에 끝나기를 바라며 그럴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공격 중단압력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군사공격 지원에 대한 파키스탄내 반발과 관련, 자신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는 반발이 심하지 않은 편이라며 자국내 치안유지를 자신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