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이슬람 최고 성직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사예드 탄타위 이맘은 29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비난했다고 관영 MENA통신이 보도했다. 탄타위 이맘은 이날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슬람 지도자들과의 회의에서 "미국의 보복 공격을 유발한 9.11 테러참사와 관련, 전체 주민들을 응징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탄타위 이맘은 테러에 대한 응징은 그같은 공격을 저지른 책임이 있는 `범죄자들'에게 가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내 이슬람 최고 성직자로서 이집트 뿐 아니라 전체 수니파 이슬람교도들에게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탄타위 이맘은 그동안 미국의 테러참사는 "끔찍한 범죄"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