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국 뉴욕의 라과디아 공항에서 댈러스의 포트워스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미국 여객기 1대가 폭파 위협 문건이 기내에서 발견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비상 기항했다고 공항 및 정부관리들이 말했다. 사고 여객기는 승객과 승무원 등 149명이 탑승한 아메리칸항공 785편으로 탑승자들은 이날 오후 7시께(현지시간) 덜레스 공항에 긴급 착륙한 뒤 비상 탈출 기구를 이용해 여객기를 빠져나왔다고 당국은 전했다. 덜레스 국제공항의 운항 관계자는 "위협이 제기됐기 때문에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며 승객들이 여객기에서 모두 내렸다"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탐사견을 동원해 기내를 수색한 결과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워싱턴 공항 당국의 대변인 톰 설리반은 전했다. 비상 탈출 미끄럼대를 이용해 여객기에서 내리던 승객 3명이 발목이나 등을 다치는 등 가볍게 부상했으며 비상 착륙 후 인근 2개 활주로가 1시간 40분 간 폐쇄됐으나 이후 정상화됐다고 공항 당국은 덧붙였다. FBI는 일단 사고 여객기의 승객과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