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정권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단호하고도 끈기있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의회 일각의 지상전 확전 요구를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첫 조국안보회의를 주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제시하는 어떤 (전략)제안에도 감사를 드린다"면서 "그러나 현재 시점의 전략은 우리 군사력을 탈레반의 방위력 무력화와 알-카에다 훈련기지 파괴에 사용하는 것이며, 이같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미 존재하는 지상 병력과 협력하는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대규모 지상군 파병보다는 북부동맹 지원과 공습을 병행하는 현재의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지금까지의 전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비롯해 의회 일각에서는 이제부터는 아프간 공습 외에 대규모 지상군 파병 등 확전 태세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현재의 전략을 수정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