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반군인 북부동맹 지휘부는 탈레반의 북부 핵심거점인 마자르-이-샤리프 지역에 대한 새로운 공세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북부동맹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반군 대변인은 이날 북부동맹 지휘관들이 특별 작전회의를 열어 대(對) 탈레반작전계획을 공식 승인했으며 2-3일안에 반군들의 대규모 공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군 전투기들이 마자르-이-샤리프지역을 맹폭, 반군들이 탈레반에 대해 강력한 공세에 나설 수 있는 전선을 열어준 데 따른 것이라고 반군 대변인은 설명했다. 반군들은 현재 마자르-이-샤리프 지역에서 남쪽으로 약 70㎞ 떨어진 다라-에-수프 계곡에서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동맹은 앞서 미 공군기들의 엄호 아래 마자르-이-샤리프 지역에 대한 파상공세에 나섰으나 탈레반군에 의해 모두 격퇴됐었다. 관측통들은 우즈베키스탄 국경에서 가까운 전략도시 마자르-이-샤리프가 반군에 함락될 경우 미군 전투병력이 아프간 영내로 손쉽게 진입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미군 전투기들은 28일 아프간 공습작전 이래 처음으로 아프간 북동부 지역의 탈레반 진지를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관측통들은 이와 관련, 아프간 북동부 지역에 대해 미군이 첫 공습에 나선것은 탈레반을 남쪽으로 밀어내기 위한 부동맹의 공세가 임박했음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타지키스탄 국경에서 수㎞ 떨어진 아프가니스탄 영내에서 탈레반군과 아프간 반군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29일 밝혔다.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 남쪽 약 250㎞에 본부를 둔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이날A FP통신에 탈레반 통제지역인 아프간 쿤두즈 지방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과 함께 전투기 비행음도 들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는 현재 타지키스탄과의 군사협정에 따라 총 1천200㎞에 이르는 타지키스탄과 아프간 접경지대에 약 1만1천명의 수비대 병력을 배치해놓고 있으며,이와는 별도로 타지키스탄에 7천명 병력의 1개 사단을 주둔시키고 있다. (카불.두샨베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