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 살람 자에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28일 "아직 지상전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이슬람교도들이 아직 아프가니스탄내 대미 항전에 가담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 자에프 대사는 "지하드(聖戰)는 이슬람교도들의 의무가 됐으며 이들의 참전을막을 생각이 없지만 지상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파키스탄 신문들이 29일 보도했다. 파키스탄내 이슬람 무장세력 1만여명이 아프간으로 들어가기 위해 접경지대에몰려있는 것과 관련, 자에프 대사는 "우리는 아프간에 와 지하드에 나서려는 사람들을 막지 않겠지만 미국이 전투기 공습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그들이 아프간에 도착할 때가 오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에프 대사는 미국의 대대적인 폭격에도 불구,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 탈레반최고 지도자와 오사마 빈 라덴은 안전하고 건강하며 북부동맹 역시 어떤 목표물도얻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레반이 주민들의 피란을 막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아프간 주민들은 미국의 공습을 피해 어느 곳으로든 피할 권리가 있다"며 탈레반이 피란을 막고 있다는보도는 근거없는 비방이라고 주장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