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프간 반군 지도자 압둘 하크 장군(43)이 집권 탈레반 정부군에 체포돼 처형되기 전 구조하기 위해 공중 지원을 제공 했었다고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28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ABC TV방송과의 회견에서 하크 장군이 탈레반에 체포되기전 구조를 요청했으며 공중 지원을 받았다면서 "불행히도 지원이 공중에서 행해졌으며 하크 장군은 지상에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그는 살해됐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공중 지원에 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익명을 요구한정부 소식통은 중앙정보국(CIA)이 미사일 무장의 무인정찰기 프레데터를 급파, 탈레반 차량들을 공습했으나 하크 장군을 구조하는데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CIA는 프레데터를 아프간 상공에 보내 미국 테러참사 배후 혐의자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프레데터는 대전차 미사일 헬파이어 2기를장착하고 있다. 지난 26일 탈레반군은 아프간 동부 도시 잘랄라바드 근처 산악 도로를 순찰중인하크와 그 일행을 발견, 저격했으며 하크는 도피하면서 위성 전화로 미국에 있는 지지자들을 부르는 한편 아프간 내 비행을 관장하는 군사당국인 중앙사령부와 접촉한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데터는 원격조종으로 수시간 뒤 현장 상공에 도착, 탈레반 차량들에 공습을가했다. 파키스탄에 있는 하크 장군의 조카에 따르면 하크와 일행 일부는 탈레반군에 의해 체포돼 간첩으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하크 장군은 1980년대 구소련과의 전쟁중 지뢰로 다리 한쪽을 잃었다. 그는 반정부 세력인 북부동맹보다는 축출된 모하마드 자헤르 샤 전 국왕을 지지해왔다. 탈레반은 하크를 그의 향리 수르쿠르드에 매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파키스탄 도시 페샤와르에서는 하크 장군의 동료들이 28일 하크 가족 집에몰려들어 조의를 표하고 "장군이 미국에 의해 버려졌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참전용사 다드 모하메드는 "우리 모두는 미국을 증오한다. 미국은 언제나 우리를 이용하기 바라며 이용한 다음에는 포기한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