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당국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미국 군함 콜호(號)폭파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예멘인 1명을 체포해 미국측에 신병을 인도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파키스탄 당국이 알-카에다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아랍계 학생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과정에서 미국이 콜호 폭파용의자로 지목한 자밀 카심 사이드 모하마드(27)를 검거, 비밀리에 그의 신병을 미국측에 넘겨줬다고 전했다. 모하마드는 지난달 11일 발생한 미국 연쇄테러의 배후조정자로 의심받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반미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끌고 있는 알-카에다의 활동 조직원이라고 이 신문은 부연였다. 콜호 폭파사건과 관련, 8명의 용의자가 예멘 당국에 의해 검거됐지만 예멘 이외 지역에서 용의자가 검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콜호는 지난해 10월 재급유를 받기 위해 정박한 예멘의 아덴항에서 자살폭탄공격을 받아 승무원 17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부상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