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자선단체인 미국 적십자사의 버너딘 힐리 총재(57)는 26일 올해 말 총재직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힐리 총재는 이날 자신을 위해 마련된 한 행사에서 오는 12월31일부로 적십자사 총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에서 가장 신망받는 기관의 총재직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은 쉽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공식적인 사임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심장병 전문의 출신인 힐리 총재는 그러나 지난 2년간 미국 적십자사를 이끄는 동안 논란이 됐던 이스라엘의 국제적십자사 정회원 가입 배제와 지난달 11일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동시 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모금한 4억5천만달러의 헌금 사용방법을 둘러싼 이견 때문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