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성이 중국 스펀덱스 공장 생산능력을 연산 1만2천t 규모로 현재보다 3배 늘린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의 스펀덱스 생산능력은 미국 듀폰에 이어 세계 2위로 높아지게 된다. (주)효성은 오는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연산 4천t 규모의 중국 절강성 가흥시 스펀덱스 공장(효성스펀덱스가흥유한공사)에 8천만달러를 추가 투입,연산 8천t 규모의 스펀덱스 생산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증설분은 오는 2003년 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중국 공장은 연산 1만2천t의 생산 규모를 갖춘 중국 최대 스펀덱스 공장으로 부상하게 된다. (주)효성은 이번 대규모 증설이 중국 중심의 세계 스펀덱스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기술과 최신설비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스펀덱스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등 기존 원사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보유한 스펀덱스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화섬 경기침체를 극복해나간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주)효성은 이번 중국공장의 증설로 스펀덱스 생산능력이 올 연말 연간 2만6천t에서 3만4천t으로 늘어나 세계시장 점유율 33%인 미국 듀폰에 이어 세계 2위 생산업체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다지게 됐다. (주)효성은 향후 스펀덱스 생산능력을 5만여t 규모로 확대하고 미국 유럽 등지로 시장을 넓혀 세계 스펀덱스 시장의 25%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세계 스펀덱스 시장 규모는 약 16만t에 달하고 있으며 최근 용도가 확대됨에 따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중국은 스펀덱스 수요가 해마다 15% 이상씩 증가,올해 수요가 약 2만5천t에 달하고 있으나 현지생산은 1만3천t에 불과해 50%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향후 소득증가 및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라 스펀덱스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은 화섬산업의 최대시장으로 현지의 값싼 노동력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용이하고 중장기적으로 수출에 따른 물류비용 부담과 수입규제 등 무역장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업체들이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주)효성은 이번 중국 현지공장의 건설에 맞춰 중국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을 수립 중이며 현지 주재원뿐 아니라 기술 서비스 요원까지 파견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